최근 AI 열풍과 AI교육의 올바른 방향
최근 AI가 정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AI 교육이 열풍인데요. 교육 담당자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고자 합니다.
알파고가 불러온 AI 열풍
사실 AI는 최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때 큰 이슈를 불러왔습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바둑프로그램으로 실제 프로 바둑기사의 기보 16만건을 학습한 다음 10만 게임을 1,202개의 CPU와 176개의 GPU를 통해 학습하였습니다.
이세돌은 1995년 입단하여, 8년만에 9단이 되었으며, 세계대회를 18회나 우승한 명실상부한 바둑 최고수 중 하나였습니다.
인간계의 끝판왕인 이세돌이 사람들이 무시하던 AI에게 지면서 세상은 AI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됩니다.
기존에 체스 등은 컴퓨터에게 정복되었지만, 바둑의 경우 경우의 수가 체스보다는 많았기에 AI에게 정복되지 않을 줄 알았지만 MCTS라 불리는 몬테카를로 트리 탐색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경우의 수를 줄여가고, 결국 빨라진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하여 빠르게 동작할 수 있게 한 것이 키 포인트였습니다.
알파고의 원리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서 잘 설명하고 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slideshare.net/slideshow/ss-59226902/59226902
그리고 이제 2번째 AI 붐업이 시작됩니다. 알파고가 일반 대중들에게 AI의 특화된 능력을 보여줬다면 좀더 범용 인공지능을 다룬 ChatGPT가 등장한 것입니다.
ChatGPT의 등장
그리고 혜성같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ChatGPT가 등장합니다. 기존의 AI스피커의 단점인 낮은 인식률을 환상으로 대체한 ChatGPT는 마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같이 모든 질문에 답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답을 하도록 구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ChatGPT는 환상현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그 외에 상당히 코딩 분야 등에서는 정확한 답변을 주고 일반적인 삶의 정보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결국 최단기간 2달만에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런 형태로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AI 교육은 이러한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은데요.
AI 교육의 현실
사실 AI의 근본적인 것은 컴퓨터와 사람 사이의 프로토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작성해야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었는데요. ChatGPT가 등장하면서 자연어로 컴퓨터에게 명령하면 컴퓨터가 내부에서 알아서 처리한 다음 다시 자연어로 결과값을 알려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번 포스팅에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I 교육은 그래서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교육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GIGO라던지 컴퓨터 프로그램의 동작 원리 등, 컴퓨터가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에 대한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요.
사실 그 툴인 ChatGPT에 대한 교육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AI에 대한 교육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가면 좋겠지만, 회사에서 교육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ChatGPT 프롬프트가 주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AI의 원리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고 수박 겉 핥기식 교육이 되는 것입니다.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회사 교육에서도 원리부터 배우면 좋겠지만 시간이라는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업교육의 목표는 다양한 맥락을 이해하고 AI로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교육이 필요한데요. ‘코딩’같은 기술적 목적보다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기업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결국 인공지능 기술보다는 이용자인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이를 강조하는 ‘데이터 리터러시’는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데이터 리터러시’란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역량을 의미하는데요. 구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할 베리안(Hal Varian)이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는 누가 어떤 비즈니스에 종사하든 관계없이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해질 비즈니스 능력이다.” 라고 말했듯 다양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읽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이터 문해력(리터러시)은 모든 조직원에게 필수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교육을 회사에서 제공하는 것이 ChatGPT와 같은 Skill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죠.